WEBVTT

00:22.622 --> 00:24.852
우린 아직도 파트너인가요?

00:26.626 --> 00:32.030
3년이나 함께 일한 그녀를
오늘에서야 처음으로 만났다

00:32.099 --> 00:38.038
서로의 감정을 믿을 수 없어서
거리를 유지해 온 것이다

00:38.238 --> 00:40.798
좋은 팀은 서로에 대한
감정이 없어야 한다

00:40.907 --> 00:43.467
타락 천사

04:18.625 --> 04:20.115
3662번이요

04:20.794 --> 04:22.625
내일 그의 친구를 만나려고 하니

04:23.063 --> 04:27.159
시간과 장소를
알려 달라고 전해줘요

04:44.617 --> 04:47.984
대부분의 사람들은
9시에서 5시까지 일하지만

04:48.054 --> 04:50.022
내 출근 시간은 그 반대다

04:50.790 --> 04:56.592
내 일은 사람들을 만나는 거다

04:56.830 --> 05:02.291
모두 모르는 사람들이며
난 그들에게 관심도 없다

05:03.103 --> 05:05.162
모두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

06:50.009 --> 06:52.500
- 나가세요?
- 예

06:57.317 --> 07:00.878
사람의 성격에 의해
직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

07:02.122 --> 07:05.114
누가 뭐라고 해도
나는 내 일을 좋아한다

07:05.859 --> 07:10.091
언제나 사람들은
타의에 의해 죽는 것 같다

07:10.697 --> 07:12.392
난 무척 게으른 사람이다

07:12.465 --> 07:15.263
다른 사람들이 내 물건을
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

07:15.735 --> 07:17.293
내가 파트너가 필요한 이유다

09:55.762 --> 09:57.127
황지민?

09:59.098 --> 10:00.827
황지민!

10:01.501 --> 10:06.234
정말 자네였군
나 노해야, 기억 안 나?

10:06.406 --> 10:10.968
내가 1등을 도맡아 했잖아
모르겠어?

10:11.044 --> 10:13.012
- 기억 나
- 정말 우연이야

10:13.079 --> 10:16.276
내 벤츠가 고장만 안 났어도
여기서 못 만났을 거야

10:16.582 --> 10:19.073
누구에게나 과거가 있듯이

10:19.519 --> 10:23.512
킬러에게도
초등학교 동창은 있다

10:23.990 --> 10:29.155
오래된 친구를 만나면
매번 같은 질문을 받는다

10:29.629 --> 10:32.120
지금 무슨 일 해?

10:32.565 --> 10:37.468
명함 좀 주고 종종 연락하자

10:37.603 --> 10:40.231
좋은 일 있으면 같이 하고
돈 벌 수 있는 일이면 다 좋아

10:43.676 --> 10:46.736
자기 사업을 하는군

10:46.879 --> 10:48.642
결혼은 했어?

10:48.781 --> 10:51.477
혼자 살진 않겠지?

10:51.984 --> 10:56.887
아들까지 있네?
자네를 꼭 닮았군

10:56.989 --> 11:00.152
부인이 흑인이야?

11:00.727 --> 11:03.753
자넨 열린 사람이야
흑인이라... 아름답지

11:04.097 --> 11:08.466
피부색이 중요한 게 아니지
정말 잘 어울리는 부부군

11:09.168 --> 11:11.068
보험 들었어?

11:11.137 --> 11:14.766
자넨 운이 좋아
내가 오랫동안 보험 일을 해 왔지

11:14.974 --> 11:20.776
이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
세일즈맨이라고

11:21.347 --> 11:25.249
며칠 후에 신문사에서
인터뷰도 하러 온다더군

11:25.385 --> 11:31.654
우린 오랜 친구 사이니
제일 좋은 상품을 소개해 줄게

11:31.858 --> 11:38.957
듣기는 싫겠지만 사람 일은 몰라
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구

11:39.031 --> 11:43.365
특히 자네처럼 바쁜 사람은
부인과 아이를 생각해야지

11:43.469 --> 11:47.929
킬러가 보험에 든다면
회사에서 받아줄지 모르겠군

11:48.241 --> 11:52.769
이 친구를 도와주고 싶지만
상속자는 누구로 해야 할지...

11:52.845 --> 11:56.212
옛날에 우리 둘 다 좋아했던
'대미미'라고 기억 나?

11:56.282 --> 11:59.649
다음 주에 나랑 결혼해
내가 청첩장 줄게

12:01.821 --> 12:04.016
미안하지만 이름은 자네가 써

12:04.090 --> 12:07.150
보험 계약서
잘 준비해 놓도록 하지

12:07.260 --> 12:10.320
부인도 데려오라구
그럼 또 보세!

12:10.763 --> 12:14.824
몇 년 전 30달러를 주고
이 흑인 여자와 사진을 찍었다

12:15.067 --> 12:18.525
그 후론 결혼했냐고 물어 보면
그 사진을 보여 줬다

12:18.805 --> 12:22.832
사진 속 아이한텐
아이스크림을 사 줬다

12:23.242 --> 12:27.144
청첩장을 받으면
결혼식에 가고 싶어진다

12:27.580 --> 12:30.743
하지만 그런 건 나한테
어울리지 않단 걸 안다

14:27.133 --> 14:32.332
그 사람이 남긴 쓰레기를 보면
최근에 뭘 했는지를 알 수 있다

14:34.173 --> 14:40.373
그는 이 술집에 자주 온다
이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

14:42.248 --> 14:49.677
그가 앉았던 자리에 앉으면
같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

14:56.495 --> 14:59.555
가까이 하면 안될 사람이
있다는 것을 안다

15:02.368 --> 15:05.667
너무 가까워지면
쉽게 싫증이 난다

15:08.741 --> 15:14.873
난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
스스로 맘 편하게 지낼 줄 안다

19:50.689 --> 19:53.157
정말로 안 왔어요

19:53.492 --> 19:57.189
- 정말이오?
- 내가 왜 거짓말 하겠소?

19:58.731 --> 20:02.724
- 여기 사시오?
- 예

20:02.835 --> 20:05.827
- 이 사람 본 적 있소?
- 아뇨

20:18.517 --> 20:21.577
나오지 말아요
경찰은 금방 안 갈 거예요

20:35.768 --> 20:37.759
당신 아들 어딨어?
여기 있다는 거 알아요

20:37.870 --> 20:40.771
우린 매일 사람들과 마주친다

20:40.873 --> 20:45.003
그들은 나의 친구가
될 수도 있다

20:45.511 --> 20:50.210
하지만 확실한 건
경찰은 나의 친구가 될 수 없다

20:50.482 --> 20:54.384
내 이름은 하지무
수감번호는 223이다

20:54.486 --> 20:59.150
나도 못 본 지 좀 됐소
애가 돌아오면 알려 드리리다

20:59.325 --> 21:03.056
경찰에 협조해 주시오
대체 어디 있소?

21:06.265 --> 21:08.995
얌전히 있어!
똑바로 서!

21:28.053 --> 21:32.285
어릴 땐 활발했고
말하는 것도 좋아했다

21:32.358 --> 21:33.926
하지만 다섯 살 때

21:33.926 --> 21:36.895
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
통조림을 먹은 이후로는

21:36.962 --> 21:38.862
말을 한 적이 없다

21:40.265 --> 21:46.295
그래서 친구도 별로 없고
일자리를 찾기도 힘들었다

21:46.705 --> 21:50.266
그래서 난 스스로
사장이 되리라 결심했다

22:07.693 --> 22:09.092
난 자본이 없어서

22:09.161 --> 22:12.688
매일 밤 영업 끝난 가게의
문을 열고

22:12.831 --> 22:15.026
본전을 안 들이는 장사를 한다

22:15.534 --> 22:20.198
이득을 보려고 한 게 아니라
그냥 낭비라고 생각했다

22:20.439 --> 22:26.139
집세까지 다 냈는데
왜 장사를 안 하지?

22:26.245 --> 22:30.545
새벽 3시에 손님이 오겠냐고?
바로 내가 어제 사러 왔었다

22:30.649 --> 22:33.516
장사를 하려면 고객의 욕구를
만족시켜 줘야 한다

22:33.685 --> 22:37.712
모택동 말대로
'내가 지옥에 안 가면 누가 가'

22:37.856 --> 22:43.294
주인은 사랑과 인내심을 가지고
욕심을 자제해야 한다

22:43.796 --> 22:47.095
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걸 알기에

22:47.166 --> 22:50.727
매일 부지런히 늦게까지 일했다

22:51.170 --> 22:54.833
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
사는 것이 즐거웠다

23:11.924 --> 23:15.121
너 미쳤어?
왜 내 옷을 세탁한다는 거야?

23:15.227 --> 23:19.061
난 거지야!
세탁 안 한다니까!

23:19.164 --> 23:22.565
날 좀 내버려 둬!

23:22.668 --> 23:26.229
미쳤어!
내 옷에서 손 떼!

23:26.405 --> 23:31.274
빌어먹을 녀석!
혼내 주겠어!

23:31.477 --> 23:34.810
자, 돈 줄게, 돈!

23:34.913 --> 23:36.778
바보!

23:39.384 --> 23:42.217
가지 안 사!

23:42.354 --> 23:46.256
무슨 말을 해도 안 살 거야
난 혼자 사는 몸이라서

23:46.525 --> 23:49.728
가지를 사면 오해한단 말이야
공짜로 줘도 싫어

23:49.728 --> 23:52.060
차라리 호박을 살게

23:54.466 --> 23:55.433
자!

24:01.306 --> 24:04.537
너무 커서 무서워!

24:04.743 --> 24:07.940
됐어, 됐다고...

24:08.747 --> 24:13.047
어제 감았단 말이야
안 감아도 된다니까

24:17.422 --> 24:21.222
살살 해, 아파...

24:21.293 --> 24:25.195
간지럽지 않으니까 살살 해

24:27.099 --> 24:29.465
야식 먹으러 나온 거지

24:29.535 --> 24:31.696
머리 감으러 나온 게 아냐

24:33.906 --> 24:38.366
그래, 네가 이겼다
네 마음대로 해

24:43.282 --> 24:49.016
면도까지 하려고?

24:55.360 --> 24:58.852
이러지 마!

25:01.867 --> 25:07.464
날 만만하게 보는 것 같은데
난 조직의 두목들을 많이 알아

25:10.142 --> 25:16.103
면도 안 하면 안 될까?
내가 돈을 줄게

25:18.016 --> 25:19.244
고마워

25:19.718 --> 25:22.209
더블 콘으로 주시오

25:24.089 --> 25:27.923
빌어먹을, 또 너야?
미안해, 미안하다고

25:38.704 --> 25:43.471
머리카락은 잡지 마
내가 혼자서 들어갈게

25:45.577 --> 25:48.341
미안, 미안해

25:51.149 --> 25:52.616
내가 들어갈게

25:58.423 --> 26:03.053
여보세요? 나야
뭐 해?

26:05.664 --> 26:07.962
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

26:10.269 --> 26:13.397
아이스크림 먹고 있어

26:13.472 --> 26:17.932
나도 일찍 들어가고 싶어

26:18.010 --> 26:21.002
이게 벌써 몇 개째인지 몰라

26:22.147 --> 26:26.083
먹는 시합 하냐고?
돈 내고 먹는 거야

26:29.888 --> 26:33.255
사실은 그게...

26:33.458 --> 26:36.552
말 못하겠어
어쨌든 거짓말은 아냐

26:38.063 --> 26:40.725
못 믿겠으면 와서 봐

26:40.832 --> 26:42.129
여보세요?

26:48.073 --> 26:50.473
이걸 어떻게 먹어?

26:53.345 --> 26:57.145
콧수염이 타면 다 끝장이야

26:57.215 --> 26:59.979
왜 이런 장난을 하는 거야?

27:03.155 --> 27:04.486
이게 무슨 짓이야?

27:06.425 --> 27:10.657
혼자 오라고 했는데
왜 온 가족을 데려왔어?

27:11.029 --> 27:13.998
아버지 연세에
어떻게 많이 드시겠어?

27:14.066 --> 27:17.399
잘못되면 어떡해?

27:17.469 --> 27:20.700
얘는 내일 학교에 가야 하잖아

27:20.772 --> 27:22.501
이건...

27:27.813 --> 27:33.274
아이스크림 먹다 죽었다는 소리는
아직까지 못 들어봤어

27:33.485 --> 27:35.749
난 첫 번째가 되고 싶진 않아

27:37.255 --> 27:39.382
차라리 돈을 줄게

27:39.624 --> 27:43.856
얼마인지 말만 해, 다 살게

27:47.299 --> 27:50.268
내가 파는 아이스크림이
비싸다는 건 나도 안다

27:50.369 --> 27:54.567
하지만 이들은 비싸다고
생각하지 않을 것이다

27:55.040 --> 27:58.032
난 늘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

27:58.210 --> 28:01.480
아이스크림 차가
매일 우리 집 앞에 서 있었고

28:01.480 --> 28:04.643
아이스크림 차를 볼 때마다
너무 기뻤다

28:05.150 --> 28:09.484
그래서 아버지에게
아이스크림을 팔자고 말했지만

28:09.755 --> 28:11.450
아버지는 대답하지 않으셨다

28:11.823 --> 28:16.055
알고 보니 어머니가 아이스크림
차에 치어 돌아가셨던 것이다

28:18.563 --> 28:23.591
난 대만에서 태어났고
5살때 아버지와 함께 홍콩으로 왔다

28:23.735 --> 28:26.795
아버지는 중경 여관에서
일하신다

28:27.038 --> 28:31.031
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
말씀도 잘 안 하시고

28:31.143 --> 28:32.940
아이스크림도 잘 안 드신다

28:35.280 --> 28:40.718
우리는 서로 말을 안 해서
부자 관계가 좋은 것 같다

28:42.921 --> 28:50.589
이 녀석이
웬일로 아이스크림을 사 왔어?

29:06.912 --> 29:12.908
안 먹는다고 했잖아
너무 차서 배가 아프다

29:27.098 --> 29:28.531
넌 내가 죽기를 바라니?

29:43.281 --> 29:48.480
문 열어! 무슨 짓이야?

29:50.222 --> 29:54.283
너 죽고 싶어?
나가면 넌 죽었다

29:54.593 --> 29:57.357
빨리 문 열어!
장난하지 마!

30:11.610 --> 30:13.703
9090이요

30:14.179 --> 30:16.340
메시지 남길게요

30:16.581 --> 30:21.644
내일 그의 친구를 만날 테니
시간과 장소를 알려달라고 하세요

32:04.923 --> 32:07.892
예, 알아요

32:07.892 --> 32:09.519
잘 알아요

32:09.628 --> 32:14.031
그저 장소가 정확한지
확인하는 것뿐이에요

32:14.099 --> 32:17.227
이발소가 아니고
패스트푸드점이었어요

32:17.335 --> 32:20.668
사람들은 우리가
큰 돈을 버는 줄 알고 있다

32:20.805 --> 32:23.706
사람 목숨 값이 얼마나 되겠나?

32:23.775 --> 32:28.007
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
1년이고 반 년이고 쉬기도 한다

32:28.113 --> 32:32.345
그리고 일이 없을 때는
아르바이트를 한다

32:32.550 --> 32:34.950
대신 수금을 해 주는 일이다

32:35.086 --> 32:36.314
고마워요

32:40.492 --> 32:42.392
돈 가지고 올 테니 기다리시오

32:47.098 --> 32:48.497
이 안에 모두 있소

34:23.995 --> 34:27.226
요즘은 왜 이렇게
자주 다치는지 모르겠다

34:27.432 --> 34:31.630
총알을 빼낼 때마다
내 모습이 슬프게 느껴진다

34:32.003 --> 34:33.595
정말 힘들다

34:39.477 --> 34:41.945
그 날 난 일찍
잠자리에 들었다

34:42.180 --> 34:45.240
다음 날 일어나서
어떤 결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

34:59.497 --> 35:01.328
영업시간 끝났습니다

35:02.901 --> 35:06.564
2주일 후
그녀와 만나기로 했다

35:06.971 --> 35:09.496
내 결정을 알리기 위해서다

35:10.408 --> 35:13.536
하지만 나는 나가지 않았다

35:36.768 --> 35:41.068
만약 내 예상이 맞는다면
그녀는 여기로 날 찾아올 것이다

35:41.573 --> 35:45.805
내가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건
우리는 한팀이기 때문이다

35:50.615 --> 35:53.982
그녀는 매우 세심하다

35:54.385 --> 36:01.154
난 일부러 흔적을 남겨
그녀가 날 찾게 만들었다

36:01.392 --> 36:05.192
우린 서로
거리를 유지해 왔지만

36:06.865 --> 36:10.665
그녀는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

36:16.107 --> 36:23.673
내 마음을
솔직히 말하고 싶지만

36:24.182 --> 36:26.377
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

36:27.785 --> 36:31.277
그래서 다른 방법을
택하기로 했다

36:36.327 --> 36:40.661
어떤 여자가 날 찾아오면
이 동전을 전해주고

36:40.798 --> 36:43.266
내 새 사서함 번호가
'1818'이라고 알려주시오

36:55.880 --> 36:59.941
'1818'은 이 주크박스의
선곡 번호다

37:00.919 --> 37:05.219
이 노래를 듣고 나면
그녀는 내 뜻을 이해할 것이다

37:25.009 --> 37:29.036
그를 잊어요

37:29.147 --> 37:34.016
모든 걸 잊어버려요

37:34.485 --> 37:43.917
우리의 기나긴 시간은
이렇게 사라지는 건가요

37:44.262 --> 37:48.494
그를 잊어요

37:48.566 --> 37:53.299
모든 걸 잊어버려요

37:53.471 --> 38:03.107
그때 한 말은
모두 거짓이었어요?

38:03.815 --> 38:13.281
내게 상처를 남겨 주고
떠나갈 건가요

38:13.491 --> 38:17.257
- 방향을 포기한 것처럼...
- 앉아도 돼요?

38:17.428 --> 38:22.092
나 자신도 잊어버렸어요

38:24.535 --> 38:28.665
그 사람을 잊어요

38:28.806 --> 38:33.971
기쁨을 잊어버린 거예요

38:34.078 --> 38:44.420
괴로움과 함께
영혼을 가둬버린 거예요

38:47.692 --> 38:50.490
비가 온다!

38:52.530 --> 38:56.432
우리 어디 놀러 가요
정말 기분 좋아요!

38:56.501 --> 38:58.594
가요

39:01.105 --> 39:02.072
저쪽으로...

39:04.175 --> 39:05.642
어서요...

39:17.355 --> 39:19.084
왜 그래요?

39:19.624 --> 39:22.752
- 긴장 돼요
- 왜죠?

39:23.928 --> 39:25.759
올라와요

39:26.130 --> 39:27.995
싫어요?

39:29.067 --> 39:30.329
관둬요

39:34.806 --> 39:36.671
안 올라올 거예요?

39:37.341 --> 39:39.241
결정했어요?

39:40.078 --> 39:41.409
관둬요

39:46.484 --> 39:49.817
올라오면 줄게요!

40:02.633 --> 40:06.160
밤새 다 안 마르겠어요

40:07.738 --> 40:10.434
내일 세탁소에
맡기는 게 어때요?

40:11.042 --> 40:12.509
알았죠?

40:14.812 --> 40:17.440
내 말 안 들려요?

40:18.983 --> 40:20.746
대답해요

40:23.988 --> 40:25.819
문 열어봐요!

40:31.629 --> 40:33.756
멋있어요

40:34.098 --> 40:35.565
잘 맞는군요

40:36.934 --> 40:38.299
이 옷 누구 거요?

40:40.138 --> 40:41.969
왜 물어봐요?

40:42.039 --> 40:44.030
우리가 친한 사이였던가요?

40:44.242 --> 40:46.005
때려줄 거야

40:51.415 --> 40:53.679
왜 이래요?

40:55.253 --> 40:57.949
살려줘!

41:00.424 --> 41:02.824
그만 둬요

41:05.129 --> 41:07.393
- 왜 그래?
- 변태

41:25.483 --> 41:27.178
왜 그래요?

41:29.287 --> 41:32.051
기분이 너무 좋아요

41:32.223 --> 41:33.918
계속 소리 질러요

41:57.014 --> 41:59.539
내가 왜 염색한 줄 알아요?

41:59.984 --> 42:01.281
몰라요

42:03.421 --> 42:05.787
아무도 날 쉽게 못 잊게 하려고요

42:06.324 --> 42:07.985
특이하군

42:08.059 --> 42:09.686
웃기지 말아요

42:09.860 --> 42:11.555
아니오, 당신은 정말 특이해

42:12.797 --> 42:14.424
옛날에 누군가도 그렇게 말했죠

42:14.632 --> 42:15.724
누가요?

42:19.070 --> 42:20.628
당신

42:20.705 --> 42:23.105
옛날에 우리 만난 적이 있었어요

42:23.574 --> 42:26.634
그땐 머리카락이 길었어요

42:27.178 --> 42:30.045
날 베이비라고 불렀잖아요

42:30.348 --> 42:32.213
정말이오?

42:34.218 --> 42:35.344
정말이에요

42:37.688 --> 42:40.391
모두 지난 일이죠

42:40.391 --> 42:41.983
날 좋아해요?

42:47.298 --> 42:49.459
좋아한다고는 안 했소

42:50.501 --> 42:52.264
그저 이성 친구가 필요할 뿐이오

42:54.105 --> 42:55.402
좋아요

42:55.606 --> 42:57.267
오늘밤만이야

42:58.876 --> 43:00.901
내일이면
나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죠

45:51.916 --> 45:53.884
관심 없어요!

45:54.118 --> 45:56.450
관심 없다니까!

45:57.087 --> 46:00.022
끈질기군 그만둬요!

46:33.257 --> 46:35.782
싫어! 저리 가!

46:37.495 --> 46:41.829
여기서 나가!

46:51.709 --> 46:53.199
네?

46:54.979 --> 46:57.209
왜 그런 말을 해요?

46:57.414 --> 47:00.815
아이를 갖고 싶다고요?

47:01.585 --> 47:03.382
그게 무슨 뜻이죠?

47:05.856 --> 47:09.087
결혼해야 하겠다고?
좋죠

47:09.360 --> 47:12.659
저도 하고 싶지만...
시간이 좀 필요해요

47:12.930 --> 47:16.832
그럴 필요가 없다고요?
무슨 뜻이죠?

47:17.301 --> 47:20.031
엉큼한 사람

47:21.205 --> 47:25.505
내가 청첩장을 받아요?
내가 왜 받아요?

47:30.180 --> 47:35.345
알았어요, 축하해요

47:35.519 --> 47:37.544
신부는 누구예요?

47:38.989 --> 47:40.149
아령이요?

47:40.491 --> 47:43.858
둘이 잘 어울린다고 했잖아요

47:44.728 --> 47:47.356
신부 들러리를 서라고요?

47:48.499 --> 47:50.524
무슨 옷을 입어야 하죠?

47:50.868 --> 47:55.305
시중 드는 아이 차림이요?

47:56.106 --> 47:59.075
물론 좋아요, 좋고 말고요

47:59.577 --> 48:01.807
지금 아령은 어디 있어요?

48:01.879 --> 48:04.473
전화해서 축하해 주려고요

48:04.582 --> 48:07.710
알았어요, 고마워요

48:13.057 --> 48:15.855
동전 있어요? 1달러짜리요!

48:28.072 --> 48:33.635
아령, 집에 있는 것 알아
장난 하지 마

48:33.877 --> 48:36.175
자동 응답기 켜 놓을 필요 없어

48:36.280 --> 48:39.078
지금 전화 안 받으면
평생 죄책감을 느끼게 될 거야

48:39.350 --> 48:40.817
그와 결혼을 해?

48:40.884 --> 48:43.114
그 사람 전기세 좀 대신
내달라고 했더니

48:43.187 --> 48:47.021
그 기회를 이용해 그와 결혼을 해?
너 정말 못됐다

48:47.191 --> 48:49.955
그는 널 사랑하지도 않는다구
단지 이용하려는 것뿐이야

48:50.127 --> 48:54.325
그는 아이를 원해
벌써 4월인데 어떻게 낳을래?

48:54.565 --> 48:57.762
낳아도 아이는 미숙아일 거야

48:58.669 --> 49:03.470
다른 남자의 아이면서
그의 아이라고 속인 거지?

49:03.574 --> 49:08.841
나랑 만나지 않도록 조심해
만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

49:09.146 --> 49:12.912
이봐! 이봐!
아직 안 끝났어!

49:14.451 --> 49:15.816
동전 더 줘요

49:24.995 --> 49:27.520
나쁜 년, 수화기를 내려놨어

49:33.437 --> 49:34.734
싫어요!

49:37.408 --> 49:39.205
어깨 좀 빌려줘요

49:48.786 --> 49:51.812
매일 밤, 이상한 사람을
만나게 된다

49:52.690 --> 49:55.716
하지만 이 여자는
내가 가는 곳마다 있었던 것 같다

49:58.128 --> 50:01.325
괜찮아요
다음에 보면 갚을게요

50:01.865 --> 50:03.662
하지만 결과는 매번 똑같았다

50:11.741 --> 50:16.075
전화로 해결이 안 되는 일은
만나서 얘기해야 하고

50:16.613 --> 50:20.913
만나서 얘기해도 안 되면
두들겨 패야 한다

50:21.785 --> 50:24.219
아쉽게도 난 말을 못한다

50:25.088 --> 50:28.182
하지만 그녀는 내 뜻을 알았다

50:29.993 --> 50:33.451
당신 말이 맞아요, 가요

50:52.816 --> 50:55.580
금발령, 네가 여기 사는 걸
알고 있어

50:55.685 --> 50:57.346
용기가 있다면 빨리 나와

50:57.487 --> 50:59.978
셋을 셀 동안 안 나오면
집을 불 태울 거야

51:00.123 --> 51:03.354
하나, 둘, 셋

51:03.994 --> 51:05.586
아래층인가 봐요

51:06.763 --> 51:09.766
금발령, 거기 있지?
나와!

51:09.766 --> 51:12.200
셋 셀 동안 안 나오면
집을 불 태우겠다

51:12.369 --> 51:14.633
하나, 둘, 셋

51:16.506 --> 51:18.064
한 층 더 아래인가 봐요

51:20.410 --> 51:21.645
이 흰 머리카락
가발 아니에요?

51:21.645 --> 51:24.307
나이 들어서
흰 머리가 난 거야

51:24.414 --> 51:27.713
금색이 좀 있군요
금발령과 무슨 관계죠?

51:28.051 --> 51:31.384
- 금발령이 누군데?
- 약녀 해령은 알겠죠?

51:31.454 --> 51:34.617
- 약녀 성 가진 사람은 안 살아
- 그녀와 한패죠?

51:34.724 --> 51:37.693
저리 가, 미쳤어!

51:37.794 --> 51:41.093
분명히 관계가 있을 거예요
따라가요

51:42.232 --> 51:44.700
- 아주머니, 아령이란 딸이 있죠?
- 없어

51:44.768 --> 51:49.398
- 그럼 약녀 해령은?
- 몰라

51:49.472 --> 51:51.406
그날 우린 많은 곳을 찾아갔다

51:51.541 --> 51:54.704
그녀의 집을 정말 알고 있는 것인지
의심스러웠다

51:54.811 --> 51:57.177
그래, 포기한다

51:57.347 --> 52:01.613
모두들 숨기고 감추니
내가 어떻게 찾아?

52:01.751 --> 52:03.653
왜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아?

52:03.653 --> 52:04.984
나쁜 년!

52:05.121 --> 52:08.181
이건 불공평해
이래서 게임이 되나?

52:08.258 --> 52:10.522
이제 아무하고도 안 할 거야

52:10.660 --> 52:13.356
당신도 한패면서 속이는 거지?

52:13.496 --> 52:17.523
당신을 믿었는데
아무 도움이 안 돼

52:17.867 --> 52:22.634
넌 좋겠다, 모두들 도와주니

52:34.351 --> 52:36.251
금발령?

52:36.853 --> 52:41.187
이 나쁜 년!
드디어 나왔구나!

52:42.025 --> 52:45.756
나쁜 년!
저질! 비겁쟁이!

52:45.895 --> 52:48.955
때려죽일 거야!

52:54.037 --> 52:55.834
너무 폭력적이군요

53:01.578 --> 53:04.014
그만 먹고 문을 잘 봐요

53:04.014 --> 53:06.380
금발령이 여기 올지도 몰라요

53:06.549 --> 53:09.916
걔는 아버지랑 여기에
차 마시러 자주 와요

53:12.489 --> 53:16.050
'자진사퇴'할 때
'퇴'자 어떻게 쓰죠?

53:20.030 --> 53:23.329
발음만 맞으면 되니까
아무거나 쓰자

53:26.136 --> 53:27.262
내가 읽어 줄게요

53:27.404 --> 53:32.103
본인 금발령 또는 악녀 해령은
미모가 부족하여 자진사퇴하며

53:32.275 --> 53:37.008
조니를 미스 양에게 양보하고
절대 간섭 않기로 맹세합니다

53:37.080 --> 53:40.948
이를 어길 시에는
천벌을 받겠습니다

53:41.051 --> 53:42.746
잘 썼죠?

53:43.920 --> 53:46.218
그녀의 서명과 지장을 받고

53:46.289 --> 53:52.228
그녀의 아버지를 증인으로 데려와
사진도 찍을 거예요

53:52.395 --> 53:54.989
- 금발령!
- 네가 금발령이야?

53:55.098 --> 53:58.261
사람 잘못 봤어

53:59.035 --> 54:01.162
저 사람이 금발령이야!

54:01.571 --> 54:04.131
- 당신이 금발령이에요?
- 왜, 그러면 안 돼?

54:07.811 --> 54:10.245
- 네가 금발령이야?
- 뭐야?

54:10.380 --> 54:11.540
죽여버리겠다

54:59.295 --> 55:03.823
여자들은 물로 만들어졌다던데
물로 만든 남자도 있나 보다

55:04.701 --> 55:07.727
대게 10대에 첫사랑을 겪지만

55:08.071 --> 55:10.437
내게는 좀 늦게 찾아왔다

55:10.573 --> 55:12.564
내가 눈이 높아서 그런가 보다

55:12.942 --> 55:17.311
1995년 5월 30일에
난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다

55:18.515 --> 55:21.006
그날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

55:21.684 --> 55:23.549
난 그녀를 보며...

55:23.620 --> 55:26.453
내가 가게이고...

55:27.123 --> 55:28.958
그녀가 나라고 느껴졌고...

55:28.958 --> 55:32.689
아무런 두려움 없이
갑자기 그녀는 가게로 들어왔다

55:33.196 --> 55:37.428
그녀가 얼마나 머물진 몰라도
물론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

57:27.844 --> 57:31.541
손과 발을 안 씻고
머리도 안 감으니까

57:32.448 --> 57:34.313
몸에서 냄새가 나잖아

57:36.019 --> 57:39.420
머리카락은 언제 염색했어?

57:42.692 --> 57:45.024
사랑을 하면
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하더니

57:45.295 --> 57:48.662
난 점점 멋있어지는 것 같다

57:49.432 --> 57:52.731
그리고 금색 머리카락이
점점 늘어났다

57:52.835 --> 57:55.463
우리 엄마가 러시아인인가?
러시아인일 리가 없지

57:56.039 --> 58:03.377
부모님은 거센 억양이 담긴
대만어를 했으니까

58:04.814 --> 58:09.251
중경 여관입니다, 누구시죠?

58:09.419 --> 58:10.545
금발령?

58:26.636 --> 58:29.196
1995년 6월 22일에

58:29.439 --> 58:32.931
이탈리아 삼프도리아 축구팀이
홍콩에서 친선 게임을 했다

58:33.242 --> 58:37.372
그녀가 루드 굴리트의 팬이라서
함께 축구장에 갔다

58:38.648 --> 58:41.242
그날 그녀는 매우 즐거워했고

58:42.552 --> 58:45.248
경기가 끝나고도 남아 있자고 했다

58:45.955 --> 58:50.983
재미 없어!
뭐 했는지도 모르겠어

58:51.461 --> 58:55.557
우리가 금발을 어떻게 이겨?

58:56.966 --> 59:01.403
세상엔 기적이 흔치 않아
멍청이들...

59:04.607 --> 59:07.007
내가 왜 여기 왔는지 알아요?

59:08.811 --> 59:16.343
기적이 있기를 바랬어요
조니는 굴리트의 팬이라...

59:16.419 --> 59:18.444
여기 오면 만날 줄 알았어요

59:18.521 --> 59:21.752
하긴 내일이 결혼식인데
여기 오겠어요?

59:24.026 --> 59:30.295
아까 내가 그렇게 열광한 건
TV로라도 날 보길 바래서예요

59:38.007 --> 59:41.738
온다고 약속해 놓고
왜 안 오는 거죠?

59:44.480 --> 59:49.008
그녀는 아직도 조니를 그리워했고
그것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

59:49.152 --> 59:51.347
하지만 난 낙천적인 사람이라
참을 수 있다

59:51.621 --> 59:55.182
모든 일은 과거로 흘러간다

59:55.691 --> 59:58.626
조니에 대한 그녀의 감정은
언제 흘러갈지...

59:59.262 --> 01:00:02.060
하지만 곧
흘러갈 거라고 생각한다

01:00:15.678 --> 01:00:18.306
내가 너무 낙천적이었나 보다

01:00:19.048 --> 01:00:22.449
며칠 후 함께
축구를 보러 가기로 했지만

01:00:23.219 --> 01:00:25.016
그녀는 오지 않았다

01:00:26.322 --> 01:00:29.780
조니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
곧 과거 일이 될 줄 알았는데

01:00:30.526 --> 01:00:34.428
어리석은 추측이었고
그녀에겐 내가 과거가 되었다

01:00:38.367 --> 01:00:40.130
경기가 끝나고

01:00:41.304 --> 01:00:44.762
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렸지만
그녀가 나타나지 않았다

01:00:45.241 --> 01:00:48.335
난 실연 당했다
설마...

01:00:55.685 --> 01:00:58.988
실연이 고통스럽다고 하지만

01:00:58.988 --> 01:01:00.683
내겐 별것 아닌 것 같다

01:01:02.992 --> 01:01:08.055
때로는 내 머리카락 색이
낯설게 느껴진다

01:01:08.498 --> 01:01:10.227
마치 내 첫사랑처럼 말이다

01:01:11.367 --> 01:01:15.633
지금 생각해 보니
지난 행동이 무책임하게 느껴진다

01:01:16.272 --> 01:01:21.403
남의 가게를 내 맘대로 열고
맘대로 안 나가는 건 잘못이다

01:01:21.911 --> 01:01:24.971
가게에도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

01:01:25.448 --> 01:01:31.580
이런 사실을 깨달은 뒤로
나는 내 삶을 바꾸기로 했다

01:01:46.736 --> 01:01:48.465
어서 오세요

01:01:49.205 --> 01:01:50.536
혼자 오셨습니까?

01:01:51.440 --> 01:01:55.137
다음엔 새로운 메뉴를
준비하겠습니다

01:01:56.045 --> 01:01:57.171
나 때문에
퇴근 못하는 것 아니오?

01:02:00.182 --> 01:02:02.582
잔 하나 더 갖고 와요
같이 마십시다

01:02:12.795 --> 01:02:14.262
장사는 잘 돼요?

01:02:27.543 --> 01:02:30.068
이런 가게를 하려면
얼마나 듭니까?

01:02:46.429 --> 01:02:51.264
안녕하세요
가게 내시려고요?

01:02:53.436 --> 01:02:56.269
이런 가게를 하려면
얼마나 드는지 알고 싶어서요

01:02:57.039 --> 01:02:58.870
백만 달러 정도 있습니까?

01:02:59.041 --> 01:03:05.276
난 원래 장사를 할 생각이 없었다
한 곳에 머무는 게 싫어서였다

01:03:06.048 --> 01:03:08.243
하지만 이제는 다르다

01:03:08.317 --> 01:03:10.512
장래를 생각해야 한다

01:03:11.621 --> 01:03:14.715
그날 우린 자세한 얘기를 했고

01:03:15.157 --> 01:03:21.323
그 사람은 이런 가게를 한다면
도와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

01:03:22.465 --> 01:03:24.865
- 더 드시겠습니까?
- 네

01:03:43.085 --> 01:03:45.315
가진 게 얼마나 되죠?

01:04:00.936 --> 01:04:03.166
그 술집에 안 간지
꽤 오래됐다

01:04:05.141 --> 01:04:07.371
이 노래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

01:04:09.045 --> 01:04:11.946
하지만 피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

01:04:13.516 --> 01:04:16.883
나는 이 집에도 다신 안 갔다

01:04:49.552 --> 01:04:58.688
당신의 생일을
진심으로 축하합니다

01:04:58.861 --> 01:05:08.759
매일 오늘처럼 지내길 바래요

01:05:11.507 --> 01:05:12.906
오케이?

01:05:47.576 --> 01:05:49.168
요즘 어떻게 지내니?

01:05:51.881 --> 01:05:54.611
아빠도 잘 지내니
아무 걱정 마라

01:05:58.454 --> 01:06:01.582
곧 네 생일인데

01:06:01.690 --> 01:06:05.387
같이 못 지내서 미안하다

01:06:05.461 --> 01:06:09.056
엄마의 병은 나아졌니?

01:06:10.199 --> 01:06:15.227
여동생은 유치원에 잘 다니고?

01:06:18.941 --> 01:06:20.135
그러니...

01:06:20.276 --> 01:06:23.302
사토 씨는 가정을 중요시한다

01:06:24.046 --> 01:06:28.210
식당 주인이 되기 전에는
영화 감독이었다

01:06:29.084 --> 01:06:34.784
그래서 가족에게 보내는 소식도
캠코더로 제작한다

01:06:36.725 --> 01:06:40.661
그의 아들도 이 테이프를 보면
매우 즐거워할 것이다

01:06:41.964 --> 01:06:47.561
나도 그렇게 하고는 싶지만
누구에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

01:06:48.904 --> 01:06:51.099
내 자신에게 보내긴 싫은데...

01:07:59.341 --> 01:08:02.174
사토 씨처럼은 할 수 없지만

01:08:02.278 --> 01:08:04.838
그의 아들의 즐거움만은
나도 누릴 수가 있었다

01:08:05.781 --> 01:08:08.841
- 어서 오세요
- 둘이 자면 얼마요?

01:08:08.951 --> 01:08:11.385
- 더블침대요?
- 예, 더블침대요

01:08:11.520 --> 01:08:13.715
4백 50달러입니다

01:08:13.889 --> 01:08:15.948
너무 비싸요

01:08:16.292 --> 01:08:18.692
장난하지 마!

01:08:20.596 --> 01:08:22.689
가서 일이나 해!

01:08:24.199 --> 01:08:26.861
진정하세요

01:09:21.323 --> 01:09:24.292
그만 찍어!
가서 잠이나 자!

01:09:32.334 --> 01:09:38.762
그만하고 여기서 나가!

01:10:39.368 --> 01:10:41.768
그날 밤 늦게...

01:10:41.937 --> 01:10:44.701
나는 아버지가
테이프를 슬쩍 보시는 것을 보았다

01:10:45.641 --> 01:10:47.438
매우 즐거워하셨다

01:10:48.343 --> 01:10:51.278
난 건망증이 심하지만...

01:10:51.346 --> 01:10:56.079
그날이 아버지의 60회 생신이란
사실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

01:10:56.819 --> 01:11:00.585
아버지는 계속 웃으셨는데
뭐 때문에 웃는 건지는 모르겠다

01:11:00.956 --> 01:11:03.618
아무튼 즐거워하셨다는 건
확실하다

01:11:05.060 --> 01:11:06.755
녀석하곤...

01:11:31.820 --> 01:11:36.519
오랫동안 함께 일하게 되면
습관마저도 그의 영향을 받는다

01:11:38.060 --> 01:11:40.085
난 이 향수 냄새에
익숙하지만

01:11:40.796 --> 01:11:43.959
다른 여자에게서 맡기는 싫다

01:11:50.339 --> 01:11:52.705
이 옷 나한테 잘 어울리죠?

01:11:53.509 --> 01:11:55.374
물 때문에 줄어든 것 아니에요?

01:12:00.716 --> 01:12:03.276
이 향수 냄새 정말 역겹다

01:12:05.988 --> 01:12:08.582
오늘 길에서 마주친 여자한테서도
이 향기가 났어요

01:12:10.659 --> 01:12:14.686
그 여자가 당신을 만나고 싶대요
그래서 약속을 해 놨어요

01:12:16.965 --> 01:12:18.262
안 나갈 거죠?

01:12:23.105 --> 01:12:25.869
하지만 나가서
말하는 게 좋겠어요

01:12:29.678 --> 01:12:31.543
물론 안 나가면 더 좋죠

01:12:38.921 --> 01:12:40.548
하지만 당신은 나갈 것 같아요

01:12:42.224 --> 01:12:43.316
가져가요!

01:13:36.778 --> 01:13:38.837
난...

01:13:40.249 --> 01:13:41.807
포테이토칩 주세요

01:13:42.584 --> 01:13:44.484
빨간 것 말고 노란 것으로 줘요

01:14:22.291 --> 01:14:25.794
그들은 오랫동안 함께 있었다

01:14:25.794 --> 01:14:28.126
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

01:14:28.697 --> 01:14:30.892
비는 세차게 계속 내렸고

01:14:31.099 --> 01:14:35.661
사나운 빗속을 뚫고 혼자서 어떻게
집에 가야 할지 난감했다

01:14:52.321 --> 01:14:57.884
내게 레인코트가 필요했을 때
그는 내 곁으로 돌아왔다

01:15:01.263 --> 01:15:05.723
난 매일 비가 왔으면
좋겠다고 생각했다

01:15:10.339 --> 01:15:11.863
안 올라갈게

01:15:16.645 --> 01:15:18.943
그럴 거면서 왜 왔어요?

01:15:20.282 --> 01:15:22.512
나 혼자 오게 뒀으면 되잖아요

01:15:23.018 --> 01:15:25.486
난 원래 혼자 오려고 했다고요

01:15:25.620 --> 01:15:28.680
날 놀리면 기분 좋아요?

01:15:29.424 --> 01:15:34.191
미쳤군, 어서 가!
망할 자식

01:15:36.898 --> 01:15:38.490
처음부터 내가 얘기했잖아

01:15:38.600 --> 01:15:45.597
난 얘기한 적 없어
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왔어?

01:15:46.942 --> 01:15:50.844
내가 바보인 줄 알아?
어서 가!

01:15:53.115 --> 01:15:56.278
미친 놈! 날 갖고 놀았어

01:16:01.423 --> 01:16:02.822
손 이리 내!

01:16:08.196 --> 01:16:09.493
무슨 짓이야?

01:16:13.001 --> 01:16:15.435
기념이다, 왜?

01:16:15.837 --> 01:16:19.102
내 얼굴은 잊어도
내가 물었던 일은 못 잊겠지

01:16:22.844 --> 01:16:29.511
내 얼굴엔 점이 있어서
쉽게 기억할 수 있을 거야

01:16:29.851 --> 01:16:32.979
지나가다 얼굴에 점이 있는
여자를 보면

01:16:34.990 --> 01:16:37.686
나라고 생각해

01:16:41.296 --> 01:16:43.764
기억 못 할 거야

01:16:47.502 --> 01:16:48.764
기억할게

01:17:18.066 --> 01:17:21.900
내가 그녀를 기억하는 건
소용 없는 일이다

01:17:22.404 --> 01:17:26.340
나는 그녀에게 그저 사막의
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을 뿐이었다

01:17:26.842 --> 01:17:31.870
그녀가 어서 목적지에 도착해서
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

01:17:32.948 --> 01:17:35.849
누구나 파트너가 필요하다

01:17:36.751 --> 01:17:40.118
난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?

01:17:46.995 --> 01:17:48.758
우린 아직도 한팀인가요?

01:18:11.019 --> 01:18:17.390
팀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에
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

01:18:17.993 --> 01:18:24.489
일하는 한팀으로서 그녀는 좋았다
하지만 같이 생활할 수는 없다

01:18:26.902 --> 01:18:29.370
이제 같이 일을 못할 것 같소

01:18:43.151 --> 01:18:44.948
그럼 마지막으로 도와주세요

01:18:54.829 --> 01:18:57.161
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

01:18:59.768 --> 01:19:01.599
마지막으로 도와주기로 했다

01:19:24.426 --> 01:19:26.451
친구를 위해 광고를 내려고요

01:19:30.865 --> 01:19:32.423
제일 앞면에 내겠어요

01:23:00.775 --> 01:23:04.905
이 일의 장점은 모든 결정을
내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

01:23:05.213 --> 01:23:09.343
죽일 사람과 시간과 장소는
이미 결정되어 있다

01:23:10.552 --> 01:23:15.319
난 게을러서 누군가가
미리 준비해 놓는 걸 좋아한다

01:23:16.257 --> 01:23:20.819
하지만 요즘에는 좀 달라졌다

01:23:21.596 --> 01:23:27.694
옳은 일인지 아닌지 몰라도
내가 결정하기 시작한 것이다

01:24:18.052 --> 01:24:22.682
어르신들은 사진을 많이 찍으면
단명한다고 하셨다

01:24:24.392 --> 01:24:29.329
어느 날 밤, 아버지가 편찮으셔서
병원에 모시고 갔지만

01:24:30.832 --> 01:24:33.926
얼마 안 있어 돌아가셨다

01:24:36.537 --> 01:24:41.736
그 동안은 아버지가 계셨기에
아이처럼 살았다고 생각한다

01:24:42.477 --> 01:24:45.810
내게 일이 생기면
아버지가 모두 해결해 줬기 때문이다

01:24:47.482 --> 01:24:50.747
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면서...

01:24:51.252 --> 01:24:53.413
처음으로 내가
어른이 된 것 같았다

01:24:56.791 --> 01:24:58.850
난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

01:25:01.029 --> 01:25:03.429
그저 아버지가
늘 내 곁에 있길 바랬다

01:25:17.745 --> 01:25:22.910
난 그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
이 호텔을 떠났다

01:25:23.618 --> 01:25:26.416
가기 전에 여러 번 다시 봤다

01:27:11.325 --> 01:27:14.920
아버지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
정말 행복했다

01:27:15.997 --> 01:27:19.728
아버지가 만든 스테이크를
다신 먹을 수 없겠지만

01:27:20.902 --> 01:27:24.702
그때 그 맛은
영원히 잊을 수 없을 거다

01:27:29.710 --> 01:27:32.513
또 너야?
오늘 재수 없군

01:27:32.513 --> 01:27:37.348
내 머리 건드리지 마!

01:27:37.485 --> 01:27:39.385
널 못 믿어서가 아냐

01:27:39.587 --> 01:27:41.316
내가 널 거절한 적 있어?

01:27:41.456 --> 01:27:43.788
내가 언제 체면 안 세워줬어?

01:27:43.891 --> 01:27:46.994
오늘 내 스타일을 봐, 됐어

01:27:46.994 --> 01:27:52.489
오늘 아내가 친정에 가서
밤에 약속이 있어

01:27:52.900 --> 01:27:55.630
3시간만 주면 꼭 돌아올게

01:27:55.803 --> 01:27:58.567
3시간, 좋아?
3시간이야

01:28:00.141 --> 01:28:04.339
2시간?
2시간도 괜찮아

01:28:05.613 --> 01:28:09.481
믿어 줘! 우린 친구잖아

01:28:09.750 --> 01:28:13.743
2시간만 줘, 약속 지킬게

01:28:13.821 --> 01:28:15.948
믿으라고!
우린 형제나 같아, 그렇지?

01:28:16.124 --> 01:28:19.616
잠깐! 잠깐만!

01:28:20.128 --> 01:28:22.187
혈서까지 쓸 건 없잖아

01:28:22.897 --> 01:28:25.127
장난이지? 정말이야?

01:28:25.266 --> 01:28:27.200
그건 안돼!

01:28:27.735 --> 01:28:31.000
한 시간만이야, 알았지?

01:28:31.072 --> 01:28:34.439
이러지 말아!
세상에... 잠깐만!

01:28:36.911 --> 01:28:39.106
잔돈으로 좀 바꿔주세요

01:28:47.388 --> 01:28:48.446
고마워요

01:28:52.994 --> 01:28:55.554
아래에 있어요

01:28:55.696 --> 01:28:58.927
빨리 데리러 와요

01:29:07.542 --> 01:29:09.942
금년 운세는 안 좋은 것 같다

01:29:10.278 --> 01:29:15.113
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에
사토 씨도 일본으로 돌아갔다

01:29:15.483 --> 01:29:21.683
난 돈이 별로 없어서
다시 주인 노릇을 하게 됐다

01:29:22.156 --> 01:29:27.458
하지만 이번엔 심사숙고해서
마음이 강한 가게를 찾았다

01:29:27.595 --> 01:29:29.893
상처를 안 입히려고 말이다

01:29:30.531 --> 01:29:35.559
이 가게에는 강철이 많아서
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

01:29:36.470 --> 01:29:42.238
가끔 아는 사람을 만나는데
예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

01:29:42.577 --> 01:29:44.909
하지만 많이 변한 사람도 있다

01:29:45.746 --> 01:29:51.878
그들은 날 잊었겠지만
난 그들을 만나면 기뻤다

01:29:52.687 --> 01:29:55.986
물론 예외도 있다

01:29:56.958 --> 01:30:01.895
1995년 8월 29일에
난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

01:30:02.663 --> 01:30:04.995
하지만 그녀는
날 알아보지 못했다

01:30:07.235 --> 01:30:09.499
내가 너무 멋있어져서
못 알아보는 것 같기도 하다

01:30:17.979 --> 01:30:20.573
-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?
- 일이 생겨서 늦었어

01:30:20.681 --> 01:30:23.582
- 저 사람 왜 저래?
- 몰라요

01:30:41.269 --> 01:30:44.670
그날 밤은 유달리 추웠다

01:30:45.306 --> 01:30:49.299
겨울이 이렇게
일찍 올 줄 몰랐다

01:30:54.548 --> 01:30:57.039
이런 날씨가 낯설기만 하다

01:30:59.053 --> 01:31:02.318
올 해 겨울은
무척 긴 것 같다

01:31:03.424 --> 01:31:09.420
난 매일 잘 먹지만
역시 춥기만 하다

01:31:11.866 --> 01:31:15.063
혼자서 일하는 데에 익숙해졌다

01:31:17.104 --> 01:31:22.542
가끔 다른 사람과 팀을 이루지만
고정적이지는 않다

01:31:24.945 --> 01:31:26.810
난 더욱 조심스러워져서...

01:31:29.116 --> 01:31:35.954
남의 침대에 시트도 안 깔고
쓰레기도 검사하지 않는다

01:31:37.191 --> 01:31:43.528
파트너에게 감정을 느껴선
안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

01:32:41.756 --> 01:32:44.782
우린 매일 사람들과
스쳐 지나간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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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은 나의 친구가
될 수도 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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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것 때문에 나는 언제나
낙천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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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감정에
상처를 받기도 하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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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관 없다
즐겁기만 하면 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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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날 밤, 그 여자를 또 만났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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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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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린 옷깃이 너무 많이 스쳐
해질 지경이었지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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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 일도 없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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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 때문인지는 모르지만
그녀가 매혹적으로 느껴졌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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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에게
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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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오랜만에 오토바이를 탔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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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만에 또래 남자와
가까이 있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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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길은 집까지 그리 멀지 않으며
곧 내려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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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이 순간은 매우 따뜻하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