﻿1
00:00:39,084 --> 00:00:43,067
<Font Color=#FFFF95><font face=HY헤드라인M>개구쟁이들</font>

2
00:01:36,209 --> 00:01:37,667
주브의 누이는 무척 예뻤다

3
00:01:38,459 --> 00:01:40,042
눈이 부실 정도였다

4
00:01:40,209 --> 00:01:44,126
그녀는 항상 치마를 휘날리며
자전거를 타곤 했다

5
00:01:44,292 --> 00:01:46,876
속치마를 안 입은 채로
베르나데트는 암울한 시대에

6
00:01:47,042 --> 00:01:50,917
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
아름다운 존재였다

7
00:01:51,209 --> 00:01:53,251
어린 시절의 우리들에게 그녀는

8
00:01:53,417 --> 00:01:56,834
성에 대한 감수성을 깨우쳐주었다

9
00:02:50,126 --> 00:02:53,376
그녀가 자전거를 나무 밑에 세워두고
강가로 목욕하러 가면

10
00:02:53,542 --> 00:02:55,751
우리는 바로 뒤쫓아가서
그녀의 체취를 맡곤 했다

11
00:03:36,251 --> 00:03:39,751
아이들의 순진한 마음이
두근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

12
00:03:39,917 --> 00:03:42,001
베르나데트를 사랑할 수 없는 아이들은

13
00:03:42,167 --> 00:03:45,501
그녀의 애인을 골탕먹이고
미워하기로 작심했다

14
00:04:02,584 --> 00:04:05,917
뛰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
베르나데트는 다소 경박했다

15
00:04:06,084 --> 00:04:08,751
그 지방 사람이 아닌
이상한 남자와 사귀기도 했다

16
00:04:08,917 --> 00:04:14,001
그의 이름은 제라르였다
그는 우리들 중 몇몇의 체육 선생님이었다

17
00:04:47,793 --> 00:04:51,393
우우, 얼레리 꼴레리

18
00:05:02,766 --> 00:05:10,666
누구는, 누구하고...

19
00:05:11,459 --> 00:05:13,376
- 내 동생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
- 뭘

20
00:05:13,542 --> 00:05:16,334
내가 땡땡이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...

21
00:05:17,501 --> 00:05:18,876
이런 망할 놈들

22
00:05:49,097 --> 00:05:50,597
어딨냐

23
00:05:52,726 --> 00:05:54,126
저기로 갔잖아

24
00:05:55,393 --> 00:05:57,793
정말 어쩔 수 없군, 못말려

25
00:06:00,792 --> 00:06:02,417
미쳤냐, 살살 때려

26
00:06:13,463 --> 00:06:16,263
벽으로 가서 손들어

27
00:06:51,834 --> 00:06:53,642
목요일 아침마다 그들은 나무들이
우거진 넓은 코트에서

28
00:06:53,787 --> 00:06:55,987
 테니스를 쳤다
뜨거운 태양이작열 하곤 했다

29
00:07:02,067 --> 00:07:03,367
잠깐, 한 번 안아보고 하자

30
00:07:07,126 --> 00:07:09,292
그러면 우리는 코트 주위에 있는
철장 뒤로 몰려들었다

31
00:07:10,126 --> 00:07:11,959
그 화창한 날 아침에 무엇 때문에
우리는 거기로 갔을까

32
00:07:12,126 --> 00:07:14,542
테니스공이 뜨거운 모래 위로
날아다니는 것 밖에는 볼 게 없었는데

33
00:07:14,709 --> 00:07:17,084
스포츠를 좋아해서
아니면 짧은 주름치마 때문에

34
00:07:17,376 --> 00:07:20,042
다 드러난 베르나데트의 다리 때문에

35
00:07:21,761 --> 00:07:25,161
야, 너무 많이 빨지마

36
00:07:25,558 --> 00:07:28,158
내 차례야, 빨리 돌려

37
00:07:30,034 --> 00:07:31,334
제라르가 제법 치는데

38
00:07:35,209 --> 00:07:36,251
젠장

39
00:07:41,372 --> 00:07:42,572
아웃이야

40
00:07:51,584 --> 00:07:52,626
잘 안들어가는데

41
00:07:56,349 --> 00:07:57,349
아웃

42
00:07:57,709 --> 00:08:00,542
계속해, 공이 더 없어

43
00:08:12,334 --> 00:08:15,459
공 하나가 철장 뒤로 넘어가자
그녀는 약간 숨이 찬 상태로

44
00:08:15,626 --> 00:08:20,042
하얀 테니스복 밑으로 땀을 좀 흘리면서
우리 쪽으로 다가왔다

45
00:08:20,501 --> 00:08:24,792
이런 은총 받은 순간을 위해서라면 우리는
계속해서 종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

46
00:08:26,126 --> 00:08:28,376
우리는 다시는 코트에 모습을
드러내지 않기로 맹세했었다

47
00:08:28,542 --> 00:08:31,042
하지만 다음 주에 우리는
한 명도 빠짐없이 그리로 모여들었다

48
00:08:45,751 --> 00:08:47,417
죄송합니다. 불 좀 빌릴 수 있을까요

49
00:08:48,042 --> 00:08:50,001
아뇨, 저는 절대로, 절대로 불이 없습니다

50
00:08:54,159 --> 00:08:55,159
불좀...

51
00:09:01,356 --> 00:09:02,356
- 감사합니다
- 천만에요

52
00:09:39,834 --> 00:09:42,584
야 나왔다 나왔어

53
00:09:45,876 --> 00:09:47,626
우리 어디로가

54
00:09:49,001 --> 00:09:52,084
가보면 알아

55
00:09:54,334 --> 00:09:56,959
적대감이 표명된 것은 바로 그 시기였다

56
00:09:57,126 --> 00:10:01,292
기둥 위에서 나무 밑둥 위에서
다리 난간 위에서

57
00:10:01,626 --> 00:10:03,792
마을의 모든 벽에서
제라르와 베르나데트는 우리에게

58
00:10:03,878 --> 00:10:07,078
약혼 소식을 알게 해 주었다
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다

59
00:10:07,159 --> 00:10:11,701
우리는 그 나이에 약혼과 결혼을
구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

60
00:10:34,751 --> 00:10:37,192
실망스럽게도 이러한
복수의 낙서들은

61
00:10:37,381 --> 00:10:38,981
그들에게 별로 영향을
미치지 못한 것 같았다

62
00:10:39,551 --> 00:10:43,426
우리는 사랑이라고 불리는
우리의 큰 적

63
00:10:44,209 --> 00:10:48,709
우리보다 훨씬 강한 적에 대항해 보고자 했다

64
00:10:52,584 --> 00:10:57,084
우리는 치마를 휘날리며
약속장소로 자전거를 몰고 가는

65
00:10:57,251 --> 00:11:00,042
그녀의 모습을 눈으로 쫓곤 했다

66
00:11:14,292 --> 00:11:15,842
그들을 골려먹으려는
우리들의 작전이 실패를

67
00:11:16,094 --> 00:11:17,494
거듭할수록 우리는
더욱 공격적으로 되어갔다

68
00:11:20,236 --> 00:11:22,202
아 젠장,  분필이 다 떨어졌잖아
빨리 하나 내놔

69
00:11:24,501 --> 00:11:27,042
<Font Color=#FFA500>제라르와 베르나데트는 같이 극장에 갔대요</font>

70
00:12:04,906 --> 00:12:11,006
불이야, 불

71
00:12:14,584 --> 00:12:18,101
소동을 피운 후 우리는
재빨리 도망을 쳤다

72
00:12:23,834 --> 00:12:27,251
바로 그 무렵에 우리는 그들과
결정적인 싸움을 하게 되었다

73
00:12:27,417 --> 00:12:29,084
8월의 아름다운 오후였다

74
00:12:29,251 --> 00:12:34,126
두 연인이 자전거를 타고
숲 속으로 산책하러 갔을 때였다

75
00:12:34,376 --> 00:12:37,626
우리는 그들을 기습할 수 있는
기회를 잡았다

76
00:12:37,792 --> 00:12:41,751
예전엔 그들의 주위에서
장난을 쳤을 뿐이였지만

77
00:12:41,917 --> 00:12:44,667
하지만 언제부터인지는
모르겠지만

78
00:12:44,876 --> 00:12:48,376
우리는 마치 사냥꾼처럼
그들을 숨어서 뒤쫓아가게 되었다

79
00:12:48,542 --> 00:12:53,167
그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손을 잡고
자전거를 타고 가다가

80
00:12:53,334 --> 00:12:55,876
갑자기 우리들의
시야에서 벗어났다

81
00:12:56,042 --> 00:12:59,501
그들은 우리가 따라가고 있다고는
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

82
00:13:16,667 --> 00:13:18,626
저기 물고기들이 있을까

83
00:13:18,959 --> 00:13:20,834
잡으러 갈래

84
00:13:21,001 --> 00:13:23,209
대신 다른 걸 해 줄게

85
00:14:06,667 --> 00:14:08,726
우리의 다음 목표는 그들을
우리끼리만 골려주는 것이  아니라

86
00:14:08,860 --> 00:14:10,460
공개적으로 창피를 주고자
하는 것이었다

87
00:14:28,501 --> 00:14:30,251
기다려

88
00:14:31,084 --> 00:14:32,792
이게 재밌냐

89
00:14:33,959 --> 00:14:35,417
이런 양아치 자식들

90
00:14:38,917 --> 00:14:39,959
슬퍼

91
00:14:41,667 --> 00:14:43,542
안 슬퍼

92
00:14:43,834 --> 00:14:47,709
3 개월은 금방 갈 거야
내가 돌아오면...

93
00:15:12,876 --> 00:15:16,542
편지해, 그리고 빨리 돌아가
비가 올 것 같아

94
00:15:16,709 --> 00:15:18,292
편지 할 거지

95
00:15:19,626 --> 00:15:22,334
그가 떠났다고 해서 우리가
복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

96
00:15:22,501 --> 00:15:25,417
뭐하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
방학이 끝났기 때문에

97
00:15:25,584 --> 00:15:28,251
우리는 가장 악랄한 수단을 쓰기로 했다

98
00:15:28,417 --> 00:15:32,126
왜냐하면 그들의 행복은
우리들의 불행이었기 때문이다

99
00:15:32,292 --> 00:15:35,001
우리 중 한 명이 문구점에 가서

100
00:15:35,167 --> 00:15:37,834
거의 다 옷을 벗고 있는
연인의 사진이 있는

101
00:15:38,042 --> 00:15:39,334
엽서를 샀다

102
00:15:48,417 --> 00:15:49,626
뭐라고 쓸 거야

103
00:15:49,792 --> 00:15:52,251
베르나데트가 그의 품안에서
발가벗고 있었다고

104
00:15:53,792 --> 00:15:56,542
이걸 보면 어떨까

105
00:15:57,376 --> 00:15:59,376
환장하겠지

106
00:16:02,834 --> 00:16:05,626
그럼 이러고 있는데

107
00:16:11,626 --> 00:16:15,042
놀라 자빠질 걸

108
00:16:17,709 --> 00:16:21,334
우리는 의기양양하게 사인을 하고는
복수에 성공한 듯이 기뻐했다

109
00:16:21,501 --> 00:16:22,917
<i>개구쟁이들이라고...</i>

110
00:16:23,084 --> 00:16:28,251
그리고 그 엽서를 봉투에 넣어
베르나데트의 집으로 보냈다

111
00:16:28,584 --> 00:16:32,876
방학이 끝났을 때 우리는
가장 끔찍한 답장을 받았다

112
00:16:33,042 --> 00:16:37,334
그것은 우리에게 씻을 수 없이
작혹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

113
00:16:38,417 --> 00:16:42,626
개학을 하자 우리는
베르나데트의 애인이었던 제라르가

114
00:16:42,792 --> 00:16:45,542
산악 사고로 사망했다는
사실을 알게 되었다

115
00:16:48,167 --> 00:16:51,876
사실 우리는 그렇게
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

116
00:16:52,042 --> 00:16:54,167
단지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랑 앞에서

117
00:16:54,376 --> 00:16:56,167
궁금하고, 호기심어린
장난을 했을 뿐이었다

118
00:16:56,334 --> 00:16:58,001
우리는 그저 조금 비겁하게
모르는 것을 탐구했던 것이었다

119
00:17:06,501 --> 00:17:09,376
이 불가능한 사랑은 무엇인가
지금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주고받는

120
00:17:09,542 --> 00:17:13,334
키스를 그들이 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을
왜 그토록 자랑스러워했을까

121
00:17:31,251 --> 00:17:34,709
우리는 제라르의 비극적인 죽음에
대해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

122
00:17:34,876 --> 00:17:37,376
우리는 그 소식을
부분적으로 알고 있었다

123
00:17:37,959 --> 00:17:40,542
가을이 오기 시작했을 때
가을색이 완연한 강둑을

124
00:17:40,959 --> 00:17:45,209
베르나데트가 지나가고 이었다
그녀는 우리를 보지 못했다

125
00:17:45,876 --> 00:17:49,751
나중에 우리는 이 사건을 복수심보다는
동정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다

126
00:17:50,084 --> 00:17:52,376
나는 마치 자전거를 타고
치마를 휘날리면서

127
00:17:52,584 --> 00:17:54,959
길모퉁이로 모습을 감추듯이
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버린

128
00:17:55,209 --> 00:17:59,584
우리들 어린 시절의
이 아름다운 여인에 대해서

129
00:17:59,751 --> 00:18:01,501
쓰디쓴 추억을 가지고 있다

